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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석 칼럼 [Column]

[할랄/이슬람금융] 무슬림친화레스토랑 정책을 보며

이슬람전문가 2019-09-23 (월) 14:08 23일전 219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할랄 레스토랑 위크개최하고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유관기관, 업계 등을 초청해 사업 소개, 퓨전 할랄 한식메뉴 시연회시식회 등 홍보행사를 개최한다고 한다.(투어타임즈 2019.8.28.)

 

서울 마포구(구청장: **)에서는 무슬림 관광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무슬림관광객의 식당 이용 편의를 위해서 마포구에 있는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무슬림 친화레스토랑을 확대시키기로 하고 신청자들을 접수하고 있다고 한다.(경향신문2019.7.24.)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무슬림 친화레스토랑을 135개에서 252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한데 영향을 받은 반응으로 보인다.(연합뉴스2017.7.17.)

 

보통의 한국인들은 대부분 무슬림친화레스토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이런 개념은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유일한 개념이라고 본다. 필자는 이슬람권에서 20년을 살았어도 이런 말은 들어본 일도 없으며 유럽에서도 이런 것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것을 할랄(Halal)이라고 하고 금지된 것을 하람(Haram)이라고 한다.

그런데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의하면 대부분이 허락된 것이고 죽은 짐승의 고기와 피를 금하고 알라 외에 다른 이름을 부르며 도축한 것 및 돼지고기와 술을 금하는 정도다.(꾸란6:145) 필자는 20년을 이슬람권에 사는 동안 할랄 식당이라는 것을 본 일이 없다. 모든 식당이 할랄 식당이니까 할랄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으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모든 식당이 할랄인증에 합격할 수 있는 음식만 판매하는 것도 아니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인증기관으로 보이는 말레이시아의 JAKIM이나 MUI의 할랄 인증 기준에 못 미치는 식당이 많을 것이다.


할랄인증이라는 개념은 돈벌이를 위해서 20세기에 몇몇 무슬림들이 만든 것이다. 1974년에 말레이시아 국무총리실 소속의 이슬람 사업부 연구실에서 인류 최초로 할랄 인증이라는 것을 만들고 2000년에 들어서 할랄 기준을 만들고 할랄 인증을 문서화 한 것은 혁명이었다고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혁명이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비정상적인 것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할랄 기준이라는 것은 아직도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존재하지 않으며 영원히 만들 수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슬람의 순니파와 시야파의 기준이 다를 뿐 아니라 순니파 중에서도 4개 학파들이 서로 견해가 달라 통일된 기준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기관에서 강력히 추진하는 이슬람 관련 정책들을 보면 왜 이렇게 사전 연구 없는 졸속 정책들이 대부분인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어떤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찬반양론을 들어 보고 충분한 지식을 토대로 해서 이를 정책으로 확정하기 전에 예상되는 손익검토를 하는 것이 기본상식이다.

물론 대한민국에 이슬람 전문가들이 적은 것은 사실이며 소위 이슬람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친이슬람적 인사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국민의 세금을 집행하는 공무원의 입장이라면 이슬람에 유익한 주장만 듣고 정책을 결정해서는 안 되며 이를 반대하는 입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의도적으로 찾아서 비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무슬림들이 할랄 인증서라는 것을 만들어 돈벌이를 하고 있다. 이는 꾸란에서 금하고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꾸란16:116)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에서 보면 이것도 황당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할랄 인증 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알면 무슨 생각을 할까?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정부기관에서 할랄 식당의 차원을 넘어 무슬림친화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만들어 홍보해 준다고 한다. 이것이 무슨 소린가 하면 대한민국에서는 무슬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무슬림들을 위한 할랄 식당을 아래와 같이 4가지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첫째는 할랄 식당이다. 이는 무슬림 조리사를 고용하여 할랄 메뉴를 취급하며 술이나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으로서, 돈을 내고 할랄 인증서를 받은 곳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자체 인증 할랄 식당인데 이는 공식 인증서를 받지는 않았지만 무슬림 조리사가 할랄 메뉴를 만들어 파는 곳을 의미하며 술과 돼지고기를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셋째는 무슬림 프렌들리식당이라는 것이다. 이는 할랄 인증서나 무슬림 조리사도 없지만 할랄 음식을 취급하며 술은 판매하지만 돼지고기는 취급하지 않는 곳이란다.

넷째는 포크프리 식당으로 이는 할랄 인증서도 무슬림 요리사도 할랄 음식도 없고 술도 팔지만 돼지고기만 취급하지 않는 곳이란다.(http://www.mfrk.or.kr/sub/sub01_1.html)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 무슬림들이 할랄 식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10여 명의 이란 형제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란에도 할랄(허락된, 합법적인) 식당이라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파안대소하면서 이구동성으로 하람(금지된, 불법적인) 식당은 혹시 있을지 몰라도 할랄 식당이라는 것은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슬람 국가에도 없는 할랄 식당이 무슬림이 1%도 안 되는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은 무슨 현상인가?

무슬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마음에서 만든 것이라고 변명하겠지만 사실은 이렇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 율법의 기초라고 하는 알왈라 왈바라(الولاء والبراء:al walla wal bara)를 보면 이런 생각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키피디아 영문판에서 확인해 보니 ‘loyalty and disavowal’라고 번역하고 있었다. loyalty는 충성, 의리 등으로 번역되지만 disavowal이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를 영영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A disavowal of something is a statement that you are not connected with it or responsible for it, or that you no longer agree with or believe in it.(그와 아무 관련이 없거나, 책임을 지거나 동의하거나 믿지 않는다는 표현이다)”는 말이었다. 즉 무슬림들끼리는 충성과 의리를 지키되 비무슬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책임지거나 동의하거나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도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알왈라 왈바라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제목으로 책을 쓴 사람은 수백 명이 되겠지만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것은 “Sheikh Saleh bin Fouzan al Fouzan” 이 저술한 것이다. 이 사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법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왕의 자문위원회의 일원이며 이슬람연구 및 파트와 위원회 종신위원이기 때문에 지금도 수시로 새로운 파트와(이슬람 칙령)를 선언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무명의 저자가 아니라 대단한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 책의 내용을 보면 놀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비무슬림들과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첫째: 그들의 복장이나 말투를 흉내 내지 말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그들의 언어로 말하지 말고 그들의 음식도 금하라.

둘째: 포교의 목적이 아니라면 비무슬림들의 땅에 머물지 말고 속히 떠나라. 그들의 땅에 머문다는 것은 그들과의 친분을 표현하는 것임으로 알라께서는 이를 금하셨다.

셋째: 비무슬림의 땅으로 관광이나 휴가를 가지 말고, 비무슬림의 땅에서만 가능한 치료나 교육이나 무역이 있다면 필요한 일이 종료되는 즉시 그 땅을 떠나야 한다.

넷째: 비무슬림을 돕거나 그들을 좋게 평하거나 그들의 명예를 보호하는 것은 이슬람을 부정하는 것이다.

다섯째: 비무슬림을 지원하거나 그들을 신뢰하거나 무슬림의 비밀을 알 수 있도록 하거나 그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을 금하라.

여섯째: 비무슬림들의 달력 사용을 금하고 성탄절 등 그들의 절기를 지키는 것을 금하라.

일곱째: 그들의 명절 축제를 돕거나 구경하거나 축하하거나 참가하지 말라.

여덟째: 비무슬림들의 물질적 풍요를 호평하거나 그들이 잘못된 신앙을 가졌다는 것을 간과하고 그들의 행위에 만족하지 말라.

아홉째: 자녀들에게 비무슬림들의 이름을 부여하지 말라.

열째: 비무슬림들을 위해 간구하거나 그들을 동정하지 말라.(Shaikh Saalih bin Fouzan al Fouzan, Al Walaa’ wal Baraa’, Jamiat Ihyaa Minhaaj al Sunnah:UK,1997, pp10-17)

 

이 책은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서 가장 큰 모스크에 가보니 영어로 번역하여 잔뜩 쌓아 놓고 미화 3 달러에 팔고 있었다. 같은 제목으로 수백 쪽짜리 두꺼운 책도 있지만 영어가 편한 젊은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36쪽 짜리로 요약해서 원하면 잠깐이면 읽을 수 있도록 활자도 큰 것을 썼으며 매 구절마다 꾸란을 인용하고 있어 무슬림이라면 그 가르침의 권위를 부정하지 못하도록 해 놓았다.

 

그들이 숨기고 싶어 하는 이슬람의 가르침이 이렇다면 진정한 무슬림들은 한국 땅에 관광을 오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비무슬림들이 요리를 했거나 술을 판다면 아무리 무슬림 친화적이라거나 돼지고기를 취급하지 않는다고 해도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무슬림들을 유인하기 위해서 정부기관이 앞장서서 국민의 세금으로 이런 행사들을 계획, 추진하는데 정작 무슬림들은 비무슬림들을 평화롭게 공존해야 할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런 것은 이슬람의 가르침이 머리에 박히도록 누누이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21세기의 젊은 무슬림들이나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무슬림들은 그 율법들을 지키고 싶어 하지 않으며 강제력을 동원해서 징계를 하지 않으면 본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한국 땅에 왔으면 중동에서 방영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에 나오는 요리들도 먹고 싶어 하고 종교경찰도 없는데 맥주도 마셔보고 싶고 그 지긋지긋한 차도르나 베일도 벗어 버리고 디스코텍에 가서 신나게 춤도 추고 싶은 것이 평범한 무슬림들의 생각일 것이다.

 

무슬림들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한국 땅에 와 있는 사람들에게 까지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지 말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스스로 속지 말라. 무슬림들도 감정과 본능이 살아있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이슬람 율법이나 할랄규정은 이슬람의 종파마다 또는 국가마다 상황이 변할 때마다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가변적인 것이다.

850만 인구 중 50만 무슬림이 살고 있는 스위스의 베른, , 취리히, 빈터 투어, 바젤, 루체른, 크로이 즐 링겐, 로잔, 제네바 등 대도시의 대형 마트에서 2011년부터 할랄 마크를 붙인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다.(https://www.shia-news.com/fa/news/52835) 이란에서도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돼지고기 소시지가 1킬로에 47만 리얄, 산돼지고기 소시지는 킬로 당 55만 리얄이라고 한다.(https://www.seratnews.com/fa/news/209684)

 

정부기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정책을 결정하여 실행하는 사람들은 이슬람 율법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현란한 홍보에 속아 순진한 한국인들을 이슬람율법에 종노릇시키지 말고 참신한 한국 맛과 영양을 장려하여 한국적인 음식으로 승부를 보게 한다면 누구 앞에서라도 떳떳하고 자랑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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