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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여동생 명예살인한 오빠 ‘종신형’

무슬림사랑 2019-10-01 (화) 17:53 15일전 100  

[앵커]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악습이 있습니다.

주로 이슬람권에서 여성을 상대로 행해지는 이른바 '명예살인'인데요.

최근 파키스탄에서 여동생을 명예살인한 오빠에게 종신형이 내려졌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파키스탄 물탄 법원으로 한 남자가 호송됩니다.

남자는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섰는데요.

유명 SNS 스타였던 여동생을 '명예살인'한 죄입니다.

[무함마드 와심/오빠/2016년 : "그녀가 죽어야 했던 이유는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렸고, 발로치 가문은 그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명예살인은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여성을 살해하는 관습입니다.

예를 들면 성폭행 피해를 당하거나 히잡을 쓰지 않고 외부인과 접촉했다는 이유 등인데요.

찬딜 발로치는 개방적인 성향을 가진 SNS 인기 스타였습니다.

파키스탄의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에 굴하지 않고 돌출 행동과 남녀평등 주장 등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파키스탄이 크리켓 대회에서 우승하면 스트립쇼를 하겠다는 발언 등인데요.

연일 화제를 몰고다닌 발로치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는 70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2016년 7월,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며칠 뒤 친오빠인 와심이 범행을 자백하며, 명예살인이었음을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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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와심/오빠/2016년 : "(당신의 행동이 부끄럽지 않나요?) 아니오,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경찰은 와심 등 범행에 가담한 7명을 체포했습니다.

그리고 3년에 걸친 긴 재판 끝에 와심에게는 종신형이 내려졌고, 명예살인을 옆에서 부추긴 성직자 등 6명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무프티 압둘 카위/무죄 선고받은 성직자 : "와심은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고, 저를 포함한 다른 가담자들은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명예로운 법원에 의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와심은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 역시 딸을 죽인 아들을 용서했다며, 처벌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

[안와르 아짐/발로치의 엄마 :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신의 은혜로 아들은 자유롭게 될 것이며, 발로치의 부모로서 우리는 아들을 용서했습니다."]

발로치 사망 이후 파키스탄에서는 명예살인에 대한 비판이 커졌습니다.

[무함마드 하니프/지역주민/2016년 : "이슬람에서 살인은 옳은 일이 아닙니다. 그는 매우 잘못된 선택을 했어요."]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잔혹한 명예살인의 현실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해마다 1천여 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으로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관련 처벌 내용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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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가족 구성원 간 명예살인의 경우 다른 구성원이 이를 용서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이 없어졌고, 최소 25년 이상 징역형 등 형량도 높였는데요.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성평등 지수에서 파키스탄은 149개국 중 148등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돼 온 잔혹한 명예살인의 악습이 근절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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