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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칼럼 [Column]

[국내] '이슬람 신비주의'로 알려진 '수피즘'이란 무엇인가

무슬림사랑 2016-01-21 (목) 08:41 2년전 4612

서론

정통 이슬람교가 전반적으로 율법적·의례적인 종교로서 영혼의 만족이 없는 세속적 종교 형태에 머물러 있자,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이슬람 신학자들이 인간의 내면적 변화를 촉구하면서 신에게 가까이 가는 방법을 연구하며 신비주의 종교로 창립한 것이 수피즘이다. 수피즘은 초기에 인간의 탐심을 부정하고, 자기를 부정하면서 금욕주의적 형태를 띠고 알라에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였다. '수피'는 가난을 상징하는 양털옷을 입고 금욕적으로 사는 사람들이었다.

수피즘은 정통 이슬람과 꾸란의 가르침에 의해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알라의 초월성과 인간이 받을 길이 없는 알라의 사랑을 갈망하면서 그들 주변 문화적 샤머니즘이나 범신론과 혼합된 종교이며, 꾸란과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해당되지 않은 '알라의 내재' 신학을 창안하였다. 그러나 수피들은 그 정통성에 대한 의심과 정죄를 피하여, 꾸란에 기록된 한 개의 구절인 "…인간의 목에 있는 혈관보다 내가 더 인간에게 가까이 있노라(Sura 50:16)"를 근거로 '초월적 알라'는 동시에 '내재적 알라'라고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수피즘은 앞이 안 보이는 꽉 막힌 율법주의나 사나운 무기로 성전이나 테러를 일으키는 원리주의도 아닌, 위와 같이 자기 부정과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온건한 이슬람'이라는 이미지를 세상에 보이면서,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이를 장려하게 되었다.

현대 수피즘 내지 이슬람 신비주의는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70%를, 수피 종단들의 회원 수는 세계 이슬람의 1/3 내지 1/2를 차지한다. 이슬람이 수피즘을 통해 온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알게 된 이집트의 정부와 알아자르대학교 학자들은, 능력 있는 이슬람 포교사를 배출할 목적으로 여러 개의 '수피학 학교'들과 수피즘 학술센터들을 세웠다.

모로코는 수피즘에 뿌리를 둔 나라다. 2010년 모로코 정부가 재정적으로 크게 지원하여 수피운동을 확산시키고 극단주의와 싸우게 하여, 이곳에서는 수피즘에 의해 극단주의가 물러났다. 세네갈에서는 애니미즘과 혼합된 수피즘이 정통 이슬람 세력보다 강하고, 모스크의 이맘보다 수피의 마라부트가 더 큰 권한을 행사한다. 세네갈 수피 아마두 밤바가 창설한 무리디야 종단은 세네갈 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세네갈의 가장 강력한 정치력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이 종단은 세네갈의 두 번째 도시인 투바에 근거지 및 모스크와 종교학교를 세우고, 농장을 잘 경영하여 부를 획득하였다. 국가는 이곳을 통제하지 못하고 무리디야 종단과 상의하고 권력을 분배한다.

세계 이슬람은 2020년까지 한국을 샤리아가 다스리는 이슬람 국가로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6-7월 라마단 기간 동안 세계 무슬림들이 모두 한국의 이슬람화를 위해 등에 태극기를 수놓은 옷을 입고 기도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2000년 6월 13일에는 주한 이스탄불문화원이 주최한 터키 수피즘 메블라나 종단의 세마춤 공연이 펼쳐졌다. 세계 무슬림들이 메블라나 수피들의 공연을 이슬람의 문화 선교를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메블라나 종단 창시자 메불라나 잘랄루딘 루미의 저서들은 현재 서구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유네스코는 루미의 출생 800주년을 기념해 2007년을 '루미의 해'로 정했다.

세계가 이슬람 수피즘의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필자는 아직 수피즘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교회에 비록 제한된 지식으로나마 그 실체를 소개하며, 수피들의 신학과 신비 체험을 간단하게 서술하고자 한다.

1. 수피들의 신학

'알라와의 합일'을 추구하는 수피들의 신학은 종파에 따라 샤머니즘 문화와 혼합된 형태와 아시아의 범신론적 고등종교 철학과 병행된 형태로, 더 구체적으로는 그들의 신앙적 목표인 '알라와의 합일'의 신비를 실현하기 위해 고안된 '유신론적인 합일신학'과 '범신론적인 합일신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1.1. 유신론적인 합일신학

이집트엔 1,100-1,500만 명의 수피들이 있는데, 수피 종단 창단자들(쉐이크들)을 숭배한다. 그들의 묘는 모스크 안에 있고, 수피들은 이들의 묘에 손을 대면 그 복이 자신들에게 온다고 믿는다. 이들의 묘소는 기도, 질병치유, 복, 물질적 도움을 구하는 순례지다. 카이로에는 후세인의 누이인 사이다 자이납의 묘가 있는 모스크가 있는데, 저녁 늦은 시간에 동네 여인들이 복을 받으려고 그 묘에 가서 줄을 서 있다고 한다.

명지대 교수 조희선은 이슬람 수피들의 '사자(死者) 숭배' 내지 '성인 숭배'에 관해 연구하였다. 그리고 자힐리아 시대에 있던 성인 숭배가 Sura 10:62에 전수되었다고 보았다: "실로 하나님의 왈리들은 두려움도 슬픔도 없느니라." 조희선은 "왈리"를 보호자, 복 주는 자, 친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풀이한다.

시아파는 '마지막 예언자'가 죽은 후에 창조자와 인간 사이의 심연을 메워 줄 중개인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알라의 후손이 결함이 없는 신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고, 그들에게 이맘의 자리를 계승시켰다. 이렇게 시아파에 의해 알리와 그 후손들과 이맘들이, 수피즘에 의해 수피 종단 창단자들이 숭배를 받게 되니, 이에 대해 정통파인 수니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에게도 그러한 특성을 부여하고 싶었던 것이다. 수니파를 중심으로 한 정통파에서는 무함마드 숭배를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 되었던 것이다.

정통 무슬림들은 무함마드가 '성자'나 '왈리'보다 앞선다는 것을 지키기에 급급하여, 메디나 무함마드의 묘소에서의 사자 숭배 행위를 금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하마드 출생과 사망일에 무함마드 숭배를 합의(ijma)에 의해 인정하였다. 이븐 타이미야(1328)는 "예언자의 모스크에서 올린 한 번의 예배가 다른 곳에서 행한 1,000번의 예배보다 나으니라"고 하고, "예언자에게 인사하도록 하라"고 지시하였다. 무슬림들은 이와 같이 어떤 거리낌도 없이 무함마드와 토착 성인들과 왈리들과 이맘들을 숭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무함마드는 수니파에서 숭배를 받게 되고, 무함마드 숭배는 수피즘에 의해서 가중되었다. 수피즘은 무함마드를 최고의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더욱 심한 것은, 무함마드와 하나되는 것이 19세기 시누이 종단의 종교적 목표가 된 것이다. 그러나 시아파 중 Alevi파는 무함마드보다 알리를 더 우월하다고 믿는다.

'유신론적 합일신학'은 알리를 무함마드와 동일시하거나 알라의 유출이라 주장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난 '마흐디 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파키스탄의 마흐디 운동은, 이슬람에 한 약속된 메시야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마흐디(mahdi)'라는 것이다. 파키스탄에서 나타난 마흐디란 미래적이고 종말적인 메시야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한 선생을 말한다.

그 첫 마흐디가 인도 태생의 하즈라 미르자 굴람 아흐마드(Hazrat Mirza Ghulam Ahmad 1835-1908)이다. 그는 펀잡 지방에서 신적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자칭 마흐디라고 하였다. 그 추종자들은 그를 무함마드의 형상으로 이해하였다. 그는 알라의 계시가 무함마드 이후에 불가능하다고 하지 말 것을 주장하면서, 무함마드를 '마지막 율법 계시자'로, 그리고 그 자신을 그 율법을 오염에서 정화하기 위해서 봉사하는 '선지자'로 칭하였다.

그는 꾸란을 일점일획도 달라질 수 없는 불변의 진리라고 믿고, 이 땅 위에 오직 하나의 세계 종교인 이슬람만이 존재하는 유토피아를 이룰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 뒤를 이은 하즈라 알-하즈 마우비 두르-웃-딘(Harzat Al-Haj Mauvi Dur-ud-Din 1914)은 자신을 첫 번째 칼리프라 하였고, 그 뒤를 이은 칼리프들에 의해 마흐디 종단 이슬람은 학교와 병원 선교를 통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꾸란은 100개의 언어로 그 의미가 번역되었다.

이 밖에 Babismus라는 마흐디 운동가인 페르샤인 미즈라 알리 마함메스(Mirza Ali Mahammes, 1821-1850)는, 자신이 문(ba:b)이자 '하나님의 숨의 거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 Mahdi와 선지자의 영이 임했다고 주장하였다. 또 Behaismus 창설자인 테헤란 출신의 미즈라 후세인 알리 누리(Mirza Hussein Ali Nuri, 1817-1892)는 자신을 알라의 유출 내지 광채(Beha Allah)라 하고, 모든 종교들이 희망하던 마흐디들(재림 그리스도, 크리슈나, 이맘 후세인의 출현)의 성취라고 주장하였다.

이 마흐디 운동들은 근본 꾸란이 무함마드 자신을 아흐마드, 즉 "찬양받을 자"의 위치에 올려 놓은 데서 시작되었다. Sura 61:6은 예수가 무함마드가 올 것을 예언하였다는 구절이며 다음과 같다.

"마리아의 아들 예수가 이스라엘 자손들이여, 실로 나는 너희에게 보내어진 선지자로서 내 앞에 온 구약과 내 후에 올 아흐맏이란 이름을 가진 한 선지자의 복음을 확증하노라."

마흐디 무슬림 공동체의 제4대 칼리파인 Hazrat Mirza Tahir Ahmed에 의해 출판된 「Der Heilige Qur-an」에는 위의 절 "아흐마드"에 관한 각주가 있다. 그 내용은 아흐마드가 성경의 보혜사(Paraklet)와 동일하고, 그것은 무함마드가 온다는 뜻이라고 한다. Su:ra 7:157의 각주 157-1)에는 신 18:15의 '나와 같은 선지자'와, 요 14:16의 '또 다른 보혜사'가 바로 무함마드라는 것이다. <계속>

/이동주
현 선교신학연구소 소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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