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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칼럼 [Column]

[국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와 합병설 그 속사정

무슬림사랑 2017-08-09 (수) 22:30 1개월전 100

이슬람 수니파(Sunni)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의 이라크 최대 거점이었던 북부 모술(Mosul)을 이라크 정부군에 다시 빼앗기는 등 세력이 크게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그 IS와 국제 테러단체로 지목된 알카에다(Al-Qaeda)조직이 '제휴' 혹은 '합병한다는 설'이 나돌기 시작하고 있다.

중동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7월 초순 이라크 정부군이 IS의 거점 모술을 탈환한 이후 IS와 알카에다 두 조직이 긴밀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는 지난 2001년 미국의 상징이라 할 세계무역센터(WTC)건물을 붕괴시키며 대량의 살상을 몰고 온 테러를 집행한 집단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를 적대시하는 지하드(성전, Holy War) 세력의 핵심이었다. 알카에다는 현재 본부 세력이 약화되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알카에다의 휘장’을 내걸고 활동하는 무장조직이다. 

또 다른 새로운 조직인 IS는 이슬람교도들을 이끈 칼리프(예언자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자처하면서 이라크, 시리아 등 광범위한 영역을 지배하고, 유사국가 체제를 구축했다. 이라크 내 IS의 수도라 할 북부 거점인 모술을 빼앗기고, 시리아의 북부 락카(Raqqa)에서도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Kurd) 민병대들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으며, 군사적으로 이미 빈사상태에 빠져 있으나, 아직은 세계 도처에 IS를 동조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 

IS의 세력은 분명히 그 힘이 매우 약화 되었지만, 그러나 ‘지하드(성전)의 본가(Home of Jihad)’를 자임하는 경쟁하는 조직과 손을 잡고, 과거의 앙금을 뒤로하고, 서로 엉켜 새로운 조직으로 태동할 수 있을까? 이 두 조직은 그 잔혹성에서 양보할 줄 모를 정도로 잔인하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 IS와 알카에다의 속성은 ?  

우선 잔학성(Brutality)이다. IS는 원래 알카에다에서 분열된 조직이란 사실이다. 지난 2003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미군 침공으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후 이웃 국가인 요르단 출신의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Abu Musab al-Zarqawi, 2006년에 살해)’가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이 이끌어온 과격 그룹을 “이라크 내의 성전 알카에다”로 개칭을 했다. 이것이 IS의 전신 조직이다.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는 이라크 내에 반미 테러 투쟁과 요르단에서 호텔 연쇄 폭발테러 등을 주도했고, 당시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2011년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살해)’을 ‘지하드의 프린스(성전의 왕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하드(성전) 알카에다의 잔학성은 당시부터 두드러졌고, 2004년에는 이라크에서 구속한 외국인들의 목을 내리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으로 세계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성전 알카에다는 그 뒤 무장 세력을 흡수하고, “이라크의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of Iraq)”라고 이름을 개칭했다. 이어 2011년 시리아가 내전 상태에 빠져들자 그 혼란의 틈을 타 시리아에도 촉수를 뻗었다.

그에 따른 조직 명칭을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로 다시 변경했다. 레반트(Levant)란 이슬람교도(Muslim)가 살고 있는 지중해 동쪽의 이슬람교 국가를 가리키며, 현재의 시리아와 레바논 등을 포함하는 역사적인 지역을 말한다. 또 레반트는 이탈리아 어로 ”태양이 떠오르는 땅“이라는 뜻으로 동쪽 지방을 말하기도 한다. 

* IS와 알카에다는 왜 갈라섰나 ?  

시리아에는 원래 크고 작은 또 다른 알카에다 조직이 난무한 상태였다. 이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 Assad) 시리아 대통령 정권에 반기를 든 반정부 세력의 한 축을 이루었다. 그게 바로 “누스라 전선”이다. ‘알 누스라 전선(Jabhat al-Nusra)’은 지난 2011년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면서, 과거의 알 누스라 운동을 계승하는 시리아 극단주의자들이 모여, 알 누스라 운동을 복권시켰고, 전투경험이 많은 이라크 극단주의자들이 협력하면서, 2012년에 ‘군사조직 알 누스라 전선’으로 등장하게 됐다.

알 누스라 전선은 지난 2016년 7월 알카에다 본부와의 협상에서 “원만하게 관계를 끊기”로 하고, “시리아정복전선(JFS=Jabhat Fateh al-Sham : 자바트 파테 알 샴)”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는 겉으로 알카에다와의 관계 청산을 선언함으로써 시리아 반정부 세력과의 제휴가 깊어지고 있던 국제사회로부터 공격을 받기 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한 사실상 ‘위장 결별’인 셈이다. 따라서 ‘알 누스라 전선’은 아직도 사실상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는 조직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시리아 출신으로 알 누스라 전선을 이끄는 아부 무함마드 알줄라니(Abu Muhammad al-Julani)는 원래 IS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는데, 상세한 것은 더 이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알 누시라와 ISIL사이에서는 시리아 지하드(Jihad : 성전)을 둘러싸고 ‘격렬한 내분’이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 역시 돈줄이 문제  

내전(civil war)에 참가하는 전투요원들 중에는 “(어차피) 남에게 의지할 바에는 (재력이나 권력 등) 힘 있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좋다”는 사고방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가 몸담을 곳에 돈이 있나 없나를 보고 택한다. 각 무장조직에게 두드러진 활동을 전개하려면 역시 자금줄이 든든해야 하며, 따라서 그러한 전투요원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 들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수의 전투요원을 가진 조직은 이들 전투요원 모두가 다 전투에 참여하지 않지만, 지하드(성전)의 대의명분에 동감하는 국내외의 동조자들로부터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특히 자신들이 지배하는 지역이 확대되면, 실제 IS가 그랬듯이 주민들로부터 돈을 뜯어낼 수 있다. 그래서 수를 늘리면 늘릴수록 ‘수입원’이 커진다. 

반대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다른 조직이 깔보는 조직은 갈수록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IS의 전신인 ISIL과 ‘알 누스라 전선’ 사이에서 지하드의 주도권을 둘러싼 극한 대립이 생긴 데에는 무엇을 테러의 주된 표적으로 할 것인가 하는 지하드의 방법론과 이데올로기상의 미세한 차이뿐만 아니라 보다 풍부한 활동 자금을 얻기 위한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 약발 안 먹히는 협상과 중재  

ISIL과 알 누스라 전선, 양측은 지배 지역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2013년에는 쌍방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충돌이 빈발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중재에 나선 인물이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알카에다 본부의 지도자가 된 아이만 자와히리(Ayman al-Zawahiri)이다. 2014년에 발표한 메시지에서 그는 시리아에서 지하드를 ‘알 누스라 전선에 단일화’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ISIL을 비롯한 각 세력들에게 항쟁 중단과 단합을 명령했다. 

하지만 각 단위의 세력들의 아이만 자와히리의 명령을 완전 무시해버렸다. 이집트 출신의 그는 일찍부터 이슬람운동에 참가한 인물로, 1990년대에는 자신이 이끌던 과격 조직을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에 합병시켰고, 알카에다의 제 2인자가 됐다. 그가 2인자가 된 것은 빈 라덴과 같은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아이만 자와히리의 명령을 무시한 ISIL은 충성을 맹세했을 때의 ‘돈의 얼굴’에 먹칠을 한 셈이다. 그러니 역린(逆鱗)을 건드린 건 당연했다. 그는 ISIL와 관계를 끊고, 시리아에서 철수를 하고, 이라크 활동에 전념하도록 요구했다. 이권 배분을 두고 이전투구를 하는 깡패조직과 다를 바 없다.

* 칼리프(Caliph)라 부르는 것에도 반감  

칼리프란 ‘이슬람 제국의 주권자’를 부르는 말로, 아랍어로는 칼리파(Khalīfah)라고 한다. 원래는 '칼리파트 라술 알라(Khalīfat rasul Allah)'로 그 사전적 의미는 “신의 사도의 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카에다와 관계가 끊긴 ISIL은 2014년 여름 이라크 북부 모술을 전격적으로 함락시키면서 완전 장악에 들어갔다. ISIL은 ‘아부 바크로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를 칼리프로 하고, 정교일치의 국가 수립을 선언하고, 이름을 현재의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로 개칭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서양 열강들에 따른 국경선(National Border Line)의 타파를 외치며, 이라크 북부에서 시리아 북부에 걸친 영역을 자신들의 지배아래 두기에 이르렀다. 중동국가의 국경선의 일화가 있다. 예를 들어 ’윈스턴 처칠 국경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지도 위에 국경선을 긋다가 팔꿈치가 삐끗하면서 그어진 선이 곧 ’쿠웨이트 국경선‘이 됐다는 일화가 있다. 

알 바그다디는 이집트 동부 시나이 반도 및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권 각지의 무장 조직을 차례로 자기 휘하에 두고, 그들의 활동지역을 칼리프 국가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그가 주장하는 것은 가상의 것에 불과하지만, IS에게는 중요한 것으로 “밥그릇이 커지고 있다”고 선전선동하면서, 지하드(성전)의 명성을 드높이는데 있었다. 

이슬람 공동체를 이끌 것으로 알려진 칼리프는 1920년대의 오스만 제국의 분할과 멸망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알카에다의 이데올로기도 미래의 칼리프제의 부활을 목표로 하는 사상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러한 이데올로기 사상 투쟁보다는 ‘가까운 적들(자기들끼리의)’과의 투쟁이라든가 ‘먼 적’이라할 서구사회와의 투쟁을 우선하는 바람에 시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알 바그다디의 IS는 그러한 알카에다를 무시하고 거침없이 칼리프의 부활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것도 강한 반감에 부딪혔다. 그는 미국과 연합군이 지원하는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작전을 진행 중이던 2017년 4월 지지자들에게 시리아에서 영역 지배에 매달리지 말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 이슬람 ‘바이아(bay‘ah)’ 포기  

이슬람교에는 ‘충성서약’이라는 뜻의 ‘바이아(bay‘ah)'가 있다. 이슬람신도들에게 지도자에 대한 ’충성의 맹세‘를 한다는 의미에서 IS등 많은 이슬람 조직에서는 지도자와 구성원의 관계, 상위조직과 산하조직과의 관계가 ’바이아‘에 근거해서 구성되어 있다. 이슬람 법학에서의 일반적인 이해는 “일단 바이아를 바친 사람은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치 일본의 야쿠자 조직의 “친자배(親子盃 : 오야붕, 꼬붕 관계 맺음)”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슬람교의 '바이아’는 이슬람교도로서 부적격인 행동을 한다거나 책무를 완수할 수 없거나 한 경우에는 ‘충성을 포기’하는 것이 허용된다. 정당한 이유만 있으면 ‘등을 돌릴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슬람적으로 부적합한 것을 어떤 잣대로 판단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서로 잣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배신자’니 아니면, ‘너는 이슬람 적이 아니다’느니 하며 끝없는 언쟁에 휩싸이게 된다.

IS가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했으면서도 알카에다의 명령을 무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당한 지하드(Holy War)의 수행자가 없다는 핑계를 댈 수 있었기 때문이다. ㄸ라서 IS는 실제 알카에다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당시 IS지지자들이 다른 알카에다 계열 조직에 알카에다에 대한 충성을 결의하라는 성명이 잇따라 나오곤 했다. 이로써 양측의 골은 깊을 대로 깊어져갔다. 

* 이슬람식으로 ‘재계약’은 가능한가?  

이와 같이 IS와 알카에다의 관계가 감정대립으로까지 번지면서 얽히고 얽힌 것을 일반적인 수단으로 다루기 힘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같은 통에 들어 있는 물과 기름과 같은 존재인 셈이다. 이러한 두 조직이 연계 또는 합병 등을 할 수 있을까? 만일 항쟁 중단을 위한 ‘계약’을 충실하게 실천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협력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얼만 전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로 알 바그다디가 공폭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으나, 미국은 아직도 그 사망뉴스가 러시아의 공작에 의해 만들어낸 가짜뉴스일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미국도 확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알 바그다디는 이른바 칼리프를 지칭했다.

알카에다는 알 바그다디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알 바그다디를 칼리프로 인정하면 그의 영향 아래로 들어 갈 수밖에 없고, 칼리프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게 되면 협상과 화해는 불가능해진다. 이와 반대로 IS입장에서 보면, ‘성전의 예의(도)’에서 선배격인 알카에다의 아이만 자와히리를 어떻게 대우하느냐의 문제가 과제이다. 


출처: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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