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IM
로그인 회원가입
4HIM
4HIM


이슬람 칼럼 [Column]

[해외] IS 병사들의 귀환: 어디로 튀어도 '골치'

무슬림사랑 2017-12-13 (수) 20:24 5개월전 1011

<17> 경제적 관점에서 보는 ‘테러’
전 세계 무장집단 매출, 연 1조5000억 달러… 영국 GDP의 2배

무기·마약 거래 등 불법 사업과 석유 밀수, 기부금이 자금줄

국제사회 공조로 불법 자금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야

로레타 나폴레오니는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이며 저널리스트로, 테러사건을 순전히 경제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테러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학자다. 그녀는 냉전시기의 대리전들과 오늘날의 테러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폭력 등을 통해 ‘테러의 신경제’가 창조됐음을 주장했다. 

더러운 돈과 정당하지 못한 권력이 배태한 불행한 산물이 바로 ‘테러조직’이라고 진단한 그녀는 추악한 금맥과 자유를 흥정하는 부도덕한 정치세태를 비판한 『모던 지하드: 테러, 그 보이지 않는 경제』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테러에 대한 기존의 분석이 모호한 정치적 분석들이었던 것과 달리 이를 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해낸 내용이다.

그녀의 주장은 무장집단이 전 세계적으로 군사적 지원과 금융조달을 서로 연계하고 각종 인프라를 만들어 내면서 일으키는 연간 매출은 무려 1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영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로 급성장한 테러 경제체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원천과 방법으로 조성된 합법적·불법적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무기와 마약 거래 등의 불법 사업, 석유와 다이아몬드 밀수, 자선단체의 기부금, 심지어 합법적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금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녀는 이를 ‘테러의 신(新)경제’라고 말했다.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의 등장이 만들어낸 경제를 일컫는 ‘신(新)경제’에 견줘서 ‘테러로 인해 형성된 경제체제’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또한 그녀는 테러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테러의 주도권이 어떻게 제3세계에 주어졌는지, 테러를 둘러싼 엄청난 자금의 흐름은 어떻게 생겨나고 유지되는지를 설명하면서 ‘테러의 신(新)경제’가 진화하는 대표적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도 했다.

먼저 미·소 냉전시대에 발생한 강대국의 대리전이 점차 테러 형태로 변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또는 소련이라는 초강대국이 주변부에 있던 국가들의 스폰서가 되어 지원했지만, 냉전이 끝나자 강대국의 스폰서 후원은 사라지고 테러가 민영화됐으며, 점차 무장단체들은 그들의 재정자립을 위해 스스로 뛰었다. 그런 과정에서 재정자립을 위해 싸우는 의사국가(Quasi-states)가 태동하게 됐다는 것이다. ‘의사국가’란 국가가 아닌 무장단체가 과세권, 고용 서비스 등의 사회·경제적 인프라를 장악해 정치적 인프라(영토·자결권 등)가 없는 매우 취약한 국가의 상태로 발전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 의사국가들이 이슬람국 또는 이슬람 연방을 설립하기 위해 ‘모던 지하드’를 벌인다는 설명이다. ‘모던 지하드’는 이슬람 혁명 이데올로기, 무슬림의 정체성 추구, 무슬림 세계의 사회적·경제적 야망이 한데 뭉쳐져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다시 말해, 냉전시기의 강대국들은 제3세계에 기술과 자금을 공급하고, 정치·사회·종교적 대립을 이용해 대리전을 자행했는데, 냉전이 종식되자 강대국들의 지원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많은 테러조직은 생존을 위해 직접 무기를 들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조직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처럼 거대한 의사국가를 형성하게 됐고 그러지 못한 조직은 사라져 갔으며,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합법적·비합법적 경제수단이 동원됐는바, 이것을 ‘테러의 민영화’ 또는 ‘테러의 신(新)경제’라고 부르는 것이다.

냉전시기부터 강대국들이 앞장서 사주해온 테러이건, 자신의 정치적·경제적 존엄과 생존을 위한 자발적 테러이건, 어떤 경우든 테러 자금이 필요하며, 이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금조달 시스템과 각종 인프라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테러는 맨손으로 수행할 수 없고 반드시 자금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테러 네트워크를 보이지 않게 움직이는 돈줄을 집중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국 ‘모던 지하드’는 이슬람 국가들, 의사국가들, 무장단체들이 운영하는 경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삼는다. 그 경제적 구명줄은 다양하며 합법 기업과 불법 기업을 넘나든다. 최근의 테러단체들 역시 엄청난 돈을 동원하면서 이제 글로벌 불법경제의 필수적인 한 부분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는 한때 페르시아만 아랍국가 기부자들과 회교권(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의 총칭)에서 나오는 후원금에 의존한다고 여겨졌지만 자급자족 경제를 운영했다. 이들은 불법적으로 석유를 탈취하는 한편, 최소 800만 명에 이르는 지역민들에게서 강제로 공물을 거두고,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석유와 밀 그리고 고대 유물 판매를 장악해 엄청난 규모의 합법적 암시장을 탄생시켰다. ISIS의 주 수입원은 인질 몸값이었지만, 지역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수입에 비하면 극히 산발적이었다. 이 같은 불법경제는 ISIS와 같은 무장테러단체들의 수입원을 새롭게 조명하게 한다.

유엔에서 테러지정국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돈줄을 죄는 것처럼, 국제사회가 테러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테러의 검은돈’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국제적인 공조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감수: 국군기무사령부>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교수>

출처 :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parent_no=1&bbs_id=BBSMSTR_000000001206&ntt_writ_date=20171214

무슬림사랑 님의 이슬람 칼럼 최신글 [더보기]



4HIM
4HIM 소개 지역별 이슬람 뉴스 이만석 칼럼 전문가 칼럼  
  Tel : 010-8220-5290   E-mail : foxkr@m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