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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칼럼 [Column]

[국내] 오바마의 어머니

무슬림사랑 2018-10-27 (토) 14:26 25일전 99

양창수 한양대 석좌교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삶을 살펴보면 오히려 그의 어머니에게 더욱 흥미가 끌리기도 한다. 

오바마 집안이 `복잡`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아프리카 케냐 사람인데, 미국으로 유학 와서 하와이대학교에 다닐 때 같은 학교의 미국 캔자스주 출신 열여덟 살 처녀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낳은 아들이 나중에 유색인종으로는 최초로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이다.
이 집안에는 `최초`가 많은데, 예를 들면 아버지 오바마는 케냐 최초로 외국에 유학 간 사람이고 또 하와이대학교 최초의 흑인 학생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름에서 `버락(Barack)`은 스와힐리어로 `신의 축복을 받은`이라는 뜻이다. 그에 이어지는 이름 `후세인(Hussein)`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손자에게 붙인 이름에서 연유한다. 여기서 드러나듯 오바마는 적어도 아버지의 뜻으로는 무슬림으로 태어난 것이다. 아버지 오바마는 대학 공부를 마치자 조국이 식민지 상태에서 독립하는 과업에 헌신하기 위해 케냐로 돌아갔다. 케냐에는 첫째 부인이 시부모, 즉 대통령의 할아버지·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었다. 대통령의 어머니 앤이 케냐로 갈 준비를 하면서 남편에게 편지를 보내자 답장이 시아버지한테서 왔다. "우리는 아내를 여럿 둘 수 있어서 문제없지만 자네는 괜찮겠느냐?"는 취지였다. 결국 어머니는 케냐로 가지 않았다. 

그래서 오바마는 우선 아버지 쪽으로 그의 다른 세 부인이 낳은 남자 여섯, 여자 하나 도합 일곱 명의 이복형제가 있었다. 한편 어머니는 후에 인도네시아 사람(그도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유학 왔다)과 재혼을 했고 그 사이에서 여동생이 생겼다. 그러니 그는 도합 여덟 명의 `형제`가 있는 셈이다. 

오바마는 아주 어린 시절을 외가에서 지냈다. 그는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어머니에 대해서는 그의 두 번째 자서전 `담대한 희망`에서 "아버지가 없는 가운데서도 나를 지탱해 주었고, 순탄하지 못했던 내 청소년기에 희망과 꿈의 나무를 심어 주었으며, 언제나 옳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었다"고 말하면서 커다란 존경과 사랑을 표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흑인과 사이에서 `혼혈아를 가진 여자`라는 주위 시선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거나 비겁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하게 이들에게 인사하고 웃어주었다고 한다. 다시 오바마 말을 빌리자면 "어머니는 사람들의 선량함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가치에 대한 기본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무엇인가? 편견 없는 사랑이다. 인간은 피부 색깔에 관계없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다." 

그런데 어머니는 직장에 다녀야 했기에 오바마는 외할아버지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오바마가 태어나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주 절반 이상에서 백인과 흑인이 결혼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고, 실제로 가혹한 벌로 다스렸다. 외할아버지는 어린 외손자가 놀림감이 되지 않을까 각별히 신경을 썼다. 하루는 오바마를 데리고 공원을 산책하고 있던 중에 그 아이가 외손자라는 말을 들은 어느 백인 남자가 "아니, 백인 집안에 흑인 손자가 있단 말이오?"라고 하자 그 자리에서 그를 내팽개쳐 버리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혼자서 방에 들어가 가슴이 미어지게 울었는데, 그 울음소리를 오바마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말한 오바마의 새 아버지는 그 후 오바마 모자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오바마는 여섯 살부터 열 살까지 자카르타에서 자라면서 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자식들 교육을 걱정한 어머니의 결단으로 하와이로 돌아와 명문 사립학교에 들어갔다. 

나는 현재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업을 크게 한 사람으로 돈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 외에는 그가 어떠한 집안에서 어떻게 자랐고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그의 요즈음 언동을 보면 왠지 모르게 적어도 어렸을 때는 오바마와는 아무래도 다르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출처:http://opinion.mk.co.kr/view.php?year=2018&no=6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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