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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 최초 히잡 쓴 방송 기자...무슬림 여성 슈퍼히어로 ‘미즈 마블’

무슬림사랑 2개월전 2개월전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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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의 다양한 모습과 진솔한 미국인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구석구석 미국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무슬림 인구는 350만 명인데요. 오는 2040년이 되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종교가 바로 이슬람교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인구에 비해 텔레비전에서는 무슬림을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수건인 히잡을 쓴 방송 기자는 찾아보기 힘들었죠. 그런데 최근 미국 공중파 방송에서 처음으로 히잡을 쓴 여성 기자가 카메라 앞에 섰다고 합니다. 미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 화제의 주인공을 만나보죠.

“첫 번째 이야기, 히잡을 쓴 미국 최초의 방송 기자”

일이노이주와 아이오와주를 아우르는 5개 도시, 일명 ‘쿼드시티(Quad Cities)’를 연고로 하는 WHBF 방송국. 저녁 6시가 되면 주요 뉴스와 날씨 등을 전하는 뉴스 방송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최근 이 방송국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는데요. 타헤라 라흐만 기자입니다.

[녹취: 테헤라 라흐만] “저는 TV 방송 기자라는 직업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취재해서 기사로 만들어 내니까요.”

라흐만 기자는 다른 신입 방송 기자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요. 바로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히잡을 쓰고 카메라 앞에 선다는 점입니다.

[녹취: 테헤라 라흐만] “저는 히잡을 쓰는 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살아가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기도 하고요.”

부모님이 물려주신 종교를 이어가고자 TV 앞에서도 히잡을 벗지 않겠다고 결심한 라흐만 씨. 결국 미국에서 최초로 히잡을 쓴 채 뉴스에 고정 출연하는 기자가 됐습니다.

[녹취: 테헤라 라흐만] “저는 자라면서 나의 뿌리와 유산을 찾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했어요. 저희 친척 중에서도 히잡을 쓰지 않는 여성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 어머니와 이모들은 히잡을 벗으시는 일이 없죠. 히잡을 쓰고 안 쓰고는 나의 선택이라고 배웠지만, 저는 히잡을 쓰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출신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라흐만 씨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방송 기자라는 꿈을 이뤘는데요. WHBF 방송국 측은 라흐만 씨를 뽑는 데 있어 종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단지 라흐만 씨의 재능과 능력을 보고 뽑았다는 거죠.

[녹취: 마이크 미클] “테헤라 기자는 우리 방송국의 기자로 뽑힐 만했습니다”

WHBF 방송국의 마이크 미클 뉴스 국장은 라흐만 기자에게 카메라 앞에서 히잡을 벗으라는 말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미클] “라흐만 기자가 미 전역에서 최초로 히잡을 쓴 방송 기자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가 라흐만 기자를 뽑은 이유는 히잡과 상관없이 라흐만 기자의 능력을 보고 뽑은 겁니다. 라흐만 기자가 스스로 기회를 얻은 거죠.”

라흐만 씨가 히잡을 쓰고 TV에 등장한 모습은 이 지역 무슬림 사회에 큰 놀라움을 안겼다고 합니다.

[녹취: 모하마드 엘자인] “저는 사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쿼드시티 무슬림협회 회장인 모하마드 엘자인 씨는 아직 적은 인구이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는 지역 무슬림 공동체에 라흐만 기자의 등장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엘자인] “라흐만 기자를 TV에서 보는 무슬림 아이들은 아주 큰 용기를 얻을 겁니다. 사실 무슬림 아이들은 히잡을 쓰고 학교에 가는 것을 창피해하거나 싫어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차별을 당할 수 있다고 하면서요. 그런데 히잡을 쓴 여성이 TV에 출연해 뉴스를 전하니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겠습니까?”

하지만 라흐만 기자는 아직은 히잡을 쓴 자신의 모습을 불편하게 보는 시청자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녹취: 테헤라 라흐만] “간혹 시청자들이 보낸 이메일 중에는 ‘이슬람교가 악의 종교다, 기자로서 그 점을 알고 있느냐, 시청자들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내용의 이메일도 한 혹 있습니다.”

하지만 미클 국장은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훨씬 더 많다며 라흐만 씨가 현재 처한 가장 큰 어려움은 미 전역에서 쏠리는 사람들의 관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미클] “라흐만 기자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외부 언론의 취재나 관심은 허락합니다. 하지만 라흐만은 기자니까요. 매일 기사를 써야 하고 또 마감 시간은 지켜야 하죠. 아마 그 점은 본인도 좀 힘들 겁니다.”

라흐만 기자는 앞으로 기자로서의 경력도 인정받고 싶지만, 자신을 통해 더 다양한 분야에서 히잡을 쓴 여성들이 활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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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계 미국인 10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슈퍼 히어로, 미즈 마블.

“두 번째 이야기, 무슬림 여성 슈퍼히어로, ‘미즈 마블’”

미국에 대표적인 만화책 출판사인 ‘마블코믹스’사는 수많은 슈퍼히어로 그러니까 초인적인 영웅들을 창조했습니다. 거미 인간인 스파이더맨, 철의 인간 아이언맨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몇 년 전 마블코믹사에 새로운 슈퍼히어로가 등장했는데요. 바로 ‘미즈 마블(Ms. Marvel)’입니다. 2014년 처음 세상에 공개된 미즈 마블은 여성 무슬림을 주인공을 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점점 더 많은 애독자를 확보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음: 팬 사인회]

뉴욕시의 한 서점에서 열린 미즈 마블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 행사. 서점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독자로 붐비는데요.

[녹취: 애독자들]

독자들은 미즈 마블이 미국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고, 무슬림 가정 출신 주인공이 겪는 도전과 어려움이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즈 마블은 뉴저지주에 사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10대 소녀, 카말라 칸이라는 가상의 소녀가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미즈 마블의 저자인 G. 윌로우 윌슨 씨는 바로 자신의 배경을 미즈 마블에 담았다고 했습니다.

[녹취: G. 윌로우 윌슨] “주인공 카말라는 일반적인 10대 소녀들이 겪는 어려움, 그러니까 학교나, 가정, 친구,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똑같이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미즈 마블이 독자들에게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다가갔으면 하거든요. 어떤 배경을 가진 독자라도 무슬림 소녀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서점 주인인 메나헴 루킨스 씨는 유대교인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미즈 마블의 이야기에서 공감하는 바가 많다고 했습니다.

[녹취: 메나켐 루킨스] “만화책 내용 중에 주인공 카말라가 이슬람 사원에 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의 초인적인 능력에 책임을 져야겠다고 기도하면서도 이슬람 성직자인 이맘에게는 털어놓지 않는데요. 내가 만약 초인적인 힘이 있다면 유대교 회당에서 랍비와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종교는 다르지만, 종교 안에서 겪는 고민은 비슷하니까요. 주인공이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해서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녹취: G. 윌로우 윌슨] “마블사의 슈퍼히어로들은 그 시대의 문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즈 마블은 미국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죠.”

미즈 마블의 주인공 카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뉴저지시티에 사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카말라가 다니는 학교 역시 뉴저지시티에 실제로 있는 ‘맥네어 아카데미 고등학교’ 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에겐 미즈 마블이 더욱 특별한 슈퍼히어로일 수밖에 없겠죠.

[녹취: 모하마드 미르자] “만화책에서 주인공이 가는 곳들이 실제로 내가 다 아는 곳들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더 재미있게 느껴져요. 그런 점에서 미즈 마블은 우리 학교의 슈퍼영웅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만화책이 있다는 게 정말 기분 좋습니다.”

미즈 마블은 지난 2015년 최우수 과학 소설과 환상 문학 작품에 대해 시상하는 ‘휴고상’을 받을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는데요. 미국 일각에서는 이슬람교와 이슬람교도들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 ‘이슬람 혐오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렇게 무슬림 여성 슈퍼히어로부터 히잡을 쓴 방송 기자까지, 미국 내 무슬림 여성들의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네, '구석구석 미국 이야기' 다음 주에는 미국의 또 다른 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출처:https://www.voakorea.com/a/43167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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